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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록

2022 톺아보기

by 메릴린 2022. 12. 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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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래 기록하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오늘 프랑스어 Delf A2 합격을 확인하고 문득 올해는 한 해를 기록해두어야겠다는 생각이 들었다. 원래부터 매 년 너무 많은 일들을 하는 기분이라 공부한 것들을 기록하고자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매번 글을 쓰는 건 꽤나 귀찮은 일이었고 결국 Notion에 아무렇게나 공부 내용을 기록해두고 있었다.

 

매 년 '내년은 이보다 바쁠 수 없을 것이다'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그 이상으로 더 많은 일을 벌이는 것 같다. 올해는 특히 '졸업과 대학원 진학 준비'이라는 목표에 이전에 해오던 것들의 유지를 목표로 하다 보니 더 정신없는 한 해였고 또 스스로 자괴감도 많이 드는 한 해였다. 아직 2022년이 끝나려면 한 달 좀 안되게 남았지만 이제 곧 기말고사기 때문에 지금 드는 생각들이 사라질 것 같아 글을 남겨두려고 한다.

 

올해의 1순위 목표는 "졸업과 대학원 진학 준비"였다. 우리 과는 프랑스어와 독일어 모두 어학 자격증을 따야 졸업할 수 있었고... 난 작년의 활동들을 통해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이상 미뤄지는 것 없이 빨리 졸업을 하고 싶었다. 미루지 않고 졸업을 하면 23년 8월에 졸업해야 했기에 나는 어학 자격증을 모두 따 올해 모든 졸업 요건을 다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. 또한 작년에 학부 연구생으로서 제1 저자로 논문을 쓰면서(교수님의 역할이 8할이었다...) 연구를 좀 더 해서 내 이름으로 논문도 더 내고 학회도 다니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졌기 때문에 연구생으로서의 내 경력을 쌓는 것도 매우 중요했다. 또한 이때는 미국 대학원 박사로 바로 진학하는 것 또한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(결국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걸 목표로 결정했다.) 경력을 더 쌓는 것도 굉장히 중요했다.

 

그렇게 해서 내 2022년도 목표는 

  • DELF A2 합격 (졸업 요건)
  • 괴테 ZD B1 합격 (졸업 요건)
  • 논문 1편 더 쓰기

이렇게 3개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...

 

사실 연구만 하면서 학교 생활을 한건 아니고 개발도 꾸준히 했다. 그래서 졸업 전에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었는데 내 기준 어디 내놓기 굉장히 애매한 프로젝트들이었고 결국 개인적으로 예전에 친구의 사업을 도와주기 위해 만들었던 홈페이지를 좀 더 완성도 있게 마무리 해놓기로 했다.

1차 2022 TO-DO List

  • DELF A2 합격 (졸업 요건)
  • 괴테 ZD B1 합격 (졸업 요건)
  • 논문 1편 더 쓰기 (좀 더 impact factor 높은 곳에!)
  • 검정고시 전형 대학 진학 컨설팅 홈페이지 MYUNI 보수

 

그렇게 3월까지는 별 탈없이 독일어 공부도 하고 강화학습도 공부하며 지냈고 틈틈이 개발도 진행했다. 그러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3기 모집글을 보게 되었고 내가 이 활동을 하게 되면 학부생 백엔드 개발자로서 뭔가 마무리를 짓는 느낌을 낼 수 있지 않을까! 해서 마감 3일 전에 되면 좋고 안되면 하던 거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로 지원을 했다. 근데 서류가 붙고 코테가 다가오고 하면서 점점 더 열심히 준비하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고 결국 붙고 말았다...

 

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엔 많은 연수생분들과 네트워크도 하고 열정적으로 프로젝트를 할 계획이었는데 학기와 기존의 것들, 그리고 어학 자격증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센터도 많이 가지 못했고 내 기대보다 많은 걸 얻어가지 못했다. 그래도 소마 활동 이후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많이 배우고 기술적으로도 많은 시도를 해본 활동이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. 소마 활동 기록과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 등등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기록하려고 한다. (이번 겨울 방학 안에...)

 

아무튼 소마 활동을 시작하면서 꼭 잘 마무리 해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었다. 아무래도 학기, 소마 활동, 연구실 생활을 어학 공부와 함께 병행하다보니 독일어 시험 결과가 계속 안좋았고 결국.. 아직도 듣기를 따지 못했다. 소마 활동에 한창 집중해야 할 때 항상 독일어 시험이 겹쳐서 결국 둘 다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 한 것 같아서 7-8월부터 자괴감이 많이 들기 시작했고 9-10월에 마무리 하려던 논문이 결과 그래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어그러지면서 이번 년도에 일만 벌이고 마무리하는 건 아무것도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다.

 

8월 말에 독일어 듣기 재시험 본 것이 떨어지고 진짜 각성해서 9월부터 프랑스어 공부를 1순위로 두고 살았는데 결국 합격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. 만약 이거까지 떨어졌으면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.

 

최종 2022 TO-DO List

  • DELF A2 합격 (졸업 요건)
  • 괴테 ZD B1 합격 (졸업 요건) ➡️ 12/8 듣기 시험 응시, 1/4 결과 나옴
  • 논문 1편 더 쓰기 ➡️ 논문 초안 완성, 겨울 방학 안에 마무리할 수 있을듯
  • 검정고시 전형 대학 진학 컨설팅 홈페이지 MYUNI 보수 ➡️12월 안에 1차 배포 가능
  •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

 

한 번에 너무 많은걸 하려고 해서 놓친 게 많아 엉망인 한 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난 최대한 많은 걸 해놓았다고 생각한다. 그리고 올해가 끝이 아니고 계속해서 공부를 이어가고 내 경력을 쌓아갈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. 대신 올해는 이런저런 것들을 하다가 좀 더 깊게 공부해보고 파볼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서 이제 어학 자격증들도 90프로 해결했겠다 이번 방학엔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을 정리해보고 아 앞으로 대학원 진학하게 되면 무엇을 연구할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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